다이어트 성공하는 사람에게 '만원대 원하는 선물주기'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나만 성공해서 받았던 책이다.
책장에 여태 그냥 꽂아뒀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저자 _ 전지은 출판 _ 한국경제신문 발행 _ 2020. 06. 30
프롤로그는 마돈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돈나의 무명시절,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신인 시절이었음에도 그녀는 세상이 주는 일방적인 신호화 시선들을 완전하게 차단하고, 자기 스스로의 본질을 볼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그 내면의 놀라운 차단의 힘을 통해 그저 평범한 한 여자로서의 인생이 아닌, 국제적인 슈퍼스타의 인생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으며, 이는 10억본의 1의 확률을 뚫고 현실로 이뤄낸 엄청난 성과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가 무엇에 초점을 두고 책을 썼을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 가슴 속 깊이 뿌리내린 '강력한 힘'에 대하여.
# 1부. 차단의 힘
우리는 사회가 던지는 신호들에 생각보다 강하게 영향 받고 있으며, 그 신호들을 부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 학급의 동일한 조건의 학생들을 반으로 나눠 한 쪽엔 상급반이라는 이름을, 다른 한 쪽엔 중급반이라는 이름을 주고 일정 기간동안 학습능력 변화를 체크해 보았을 때, '상급반' 이라는 신호를 받은 학생들은 정말로 이름대로 성적이 올라 상급반에 걸맞는 학생이 되었고, '중급반' 이라는 신호를 받은 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지는 결과가 있었다.
달라진 것이라곤 그들을 지칭한 수식어 하나 뿐인데, 자신을 등급으로 나눈 사회적 신호를 어느새 뇌 속에 새겨 넣고, 누가 정한지 모르는 그 한계 속에 갇혀 진짜로 그러한 사람이 되는 일.
어쩌면 나도 이런 무수한 신호들을 나도 모르는 새에 받으며 살아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신경쓰는 건 승리의 'W' 와 패배의 'ㅣ' 뿐입니다.
주변을 차단하고 야구에 전념한 페드로이아의 이야기.
나는 페드로이아의 이 말이 정말 너무너무 멋있다고 느꼈다. 그의 말에서 이미 정말 완벽한 차단의 결과가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가 너무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 내가 결정한 일에 미치도록 <몰입> 하는 일.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너무나 매력있는, 아니 매력을 넘어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나도 남은 인생은 적어도 남은 20대는, 내가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에 깊이 몰입하는 경헙을 꼭 해보고 싶다.
심리학자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을 두고 한 연구 결과,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인함보다, 본인을 둘러싼 긍정적 환경의 신호들이 개인을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순환적 역할을 하게 해준다고 한다....... 너무 신기했다..!
사실 인간이 환경과 그 환경에 처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내가 신기하게 느꼈던 건
자기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순간에 주변으로부터 오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고, 그로인해 인식과 행동의 지배를 받는 다는 사실이다.
생각의 영역도, 뇌의 영역도, 그냥 인간 자체로 인간은 너무 신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체계를 신뢰하는 환경속에서 성장해와서, 개인을 향한 부정적인 신호도 자연스럽게 신뢰하도록 진화해온 인간.
이러한 구조를 알았으니, 이제는 '신호를 거절하려는 행동'이 필요한 때다.
내가 잘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그로 인한 뚜렷한 성과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마주했을 때.
그때 느끼게 되는 성취감과 우월감. 높아지는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맞딱들일 때의 기분이란..
가히 최고의 기분이라 할 수 있겠다!
'잘 해냄' 으로 인한 긍정적 신호는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누군가는 그로 인한 긍정 신호의 선순환을, 다른 누군가는 부정 신호의 악순환을 겪는 일이 연속되겠지.
공기, 생각, 소리, 마음. 형체가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미생물, 심장, 뇌, 혈관. 형체는 있지만 눈으로 보기 힘든 것들.
잘 보이지 않아도 각자 맡은 포지션에 따라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며 존재하고 있는 것들.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 겉으로 보여지는 것 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 들일수도 있지 않을까.
내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 은 내 주변을 가장 잘 차단케 하며, 내 스스로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사실 나는 그동안 나 자신보다는 주변을 신경쓰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왔던거 같다.
그래서 애석히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며, 더 가까이 다가가고픈 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딱히 없다. 생각을 했더라도 의식적인 기억보다 무의식의 기억 너무 속에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남보다 나에게 더 집중하고, 나에 대해 더 생각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중에 무시당함, 분노 등과 같은 감정들이 있는데,
내스스로의 부족함과 '능력없음'을 마주할 때에도 그러한 원동력이 생기는 편이다. 그런데 스스로 못 한다고 느껴지는 상황이 너무나 싫어서 그런 상황이 오면 회피하며 피했고, 이렇게 숨는 방식을 선택한 후로 내게 그 이상의 발전을 바라기가 어려웠다.
약점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아주 불필요한 부분만은 아님을 인식하는 일. 너무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약점을 마주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나면, 약점을 이기고 강점만 갖춘 내가 남을 테니까.
이제는 회피말고, 온전히 마주보기 위해 노력해야지.
부모님이 원하는 목표, 사회가 정해둔 기준에 따라 사는 삶을 차단시키고,
내가 원하는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게 할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소중한 꿈을 좇아 사는 삶을 살게 될 때(블랙 다이아몬드) 노력 이상의 무언가를 완성시켜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임을 나타내며 1부가 마무리되었다.
2부는 이 내용에 이어서,
어떠한 것에 올인할 때 개인이 쏟는 노력 혹은 타고난 재능이 과연 정말로 성공을 결정 짓는 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신호들은 누구나 가능하게 만든다
세계가 가치있다고 주목하는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낸 이가 있다면, 그것은 실용적 목표 한가지를 끈질기게 추구한 노력에 의한 것이며, 누구나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2부의 핵심 내용이다.
예전에 어떤 강연에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법칙' 에 대한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말한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 신호를 따라몰입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1부 👉 나를 향한 신호의 차단
2부 👉 한 분야에 대한 끈질긴 이해
= 새로운 신호를 만들어 내게 하는 법칙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도 너무 중요하지만, 이 두가지를 갖췄더라도 한 번 부정적인 신호에 전염되면 가지고 있던 재능과 노력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됨을 말하며 차단과 몰입의 신호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책의 저자가 자신의 경험에 의해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책의 내용들이 더욱 와닿게 느껴졌다. 저자는 난독증을 앓고 있었고, 사회가 정한 시스템 밖으로 밀려나는 경험/시도만 받아왔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죽음을 결심하고 죽음 앞에서 깨달았던 것은, 모든 것들은 결국 '무 (無) ' 로 돌아가고, 나를 정의했던 사람과, 모든 신호들 조차 본질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찾아온 전문가를 통한 새로운 긍정적 신호. 이로 인해 저자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
실천에서 오는 깨달음은 언제나 가슴을 울린다.
나도 이제는 나의 한계를 스스로 단정 짓지 않고,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