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리다> 관람 후기 / 줄거리 / 관람평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기본정보

개요  뮤지컬 > 창작뮤지컬
기간  2023.08.01.(화) ~ 2023.10.15.(일)
시간 
화, 목, 금 19:30

수, 토, 공휴일 15:00, 19:30

일 15:00
* 8/16(수), 9/13(수) 19:30
* 9/6(수) 15:00
* 9/8(금), 9/17(일), 9/24(일), 10/13(금), 10/15(일) 15:00, 19:30
* 9/13(수), 10/4(수), 10/11(수) 19:30
* 10/3(화), 10/9(월) 15:00
* 9/29(금) 공연 없음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14세 이상 입장 가능

러닝타임  115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OP석90,000원
VIP석90,000원
R석80,000원
S석70,000원
장소  coex신한카드artium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뮤지컬 <프리다> 를 보고왔다!!!!!!

 

 
 
프리다 상영 장소는 삼성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이었다.
 
 

 
 
어느 날 유튜브 숏츠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프리다> 속 김히어라님(프리다)의 모습...! 화면을 통해서 보는데도 김히어라님이 연기하는 모습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느꼈다..  

더글로리, 경이로운소문1/2, 무빙 등등.. 김히어라님이 나오는 작품들을 정~~말 재밌게 시청했고 또 시청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김히어라님의 모습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숏츠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검색해봤는데 이게 웬걸!? 전부터 극에서 보고싶었던 스테파니님도 이 뮤지컬에 나오시는 걸 보고 두분이 같이 나오시는 날로 예매를 하기로 했다.
 
 

 
 
두 분이 함께 나오시는 날 중에 내가 되는 날을 추려보니 9/12 7시 반 공연으로 추려졌고, 같이 보러가 줄 지인👭을 구해서 곧장 예매를 했다.

R석 두 자리(160,000)인데 kt 35% 할인을 받아서 104,000원에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예매할 때 모바일 티켓으로 발급 받았는데 바로 받는 형식이 아니고 현장에 가서 해당 페이지를 보여드리면 실물 모바일 티켓을 주신다.
 
 

 
 
퇴근을 하고 바로 보러가는 일정이라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많이 풀려서 덥지 않기도 했고 서두를 것 없이 뮤지컬 시작 시간 전에 잘 도착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ㅎㅎ
 
 

 
 
삼성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하늘 뷰  
하늘이 엄청 맑고 높고 청명했는데 사진엔 잘 안 담겼다.
 
 

 
 
삐까 뻔쩍 한 코엑스 신한 아티움!!

들어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1분거리에 있는 맥날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ㅋㅋ
 
 

 
 
어마어마한 맥날 대기..(처음엔 준비중인 칸에도 번호가 안뜰 정도..) 주방 쪽에 직원들이 많은지 나오는 속도가 나쁘지는 않았다.

내 맥도날드 원픽 베토디(BTD)! ㅎㅎ 세트 + 맥너겟 까지 먹고

7시 15분 정도에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여 만세!

뮤지컬 이름과 함께 대표 문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사실 김히어라님이 나온다는 것 하나만 보고  예매를 한 것이라서 줄거리를 아예 모르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문구를 보자마자 '아!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뜻이 담겨있는,
짧지만 힘 있는 한마디
 
 

 
 
3, 4 층에서는 아이돌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스토어가 준비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아이돌 행사인지 궁금했으나 오늘은 김히어라님을 보러 왔기 때문에 패스~ 

뮤지컬 프리다 상영관은 5층인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둘 중에 편한걸로 타고 올라가면 된다.
 
 

 
 
5층 창구에서 모바일 티켓 수령 완료!
 
 

 
 
건물 로비에는 뮤지컬 분위기와 걸맞는 가랜더가 걸려져 있었고, 중앙에 카페도 있어서 대기 하는 동안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포토부스가 엄청 화려하고 예쁘게 꾸며져있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무도 없을 때 겨우 찍은 사진 한장 ㅎㅎ
 
 

 
 
포토부스 옆쪽에서 판매중인 굿즈와 다양한 md 상품!
 
 

 
 
혹해서 구매했다가 쓰레기가 될 거 같아서
눈으로만 봤다.
 
 

 
구경 중~
 

 
 
기둥 벽면에 적혀진 배우들 대사 같은 심오한 문구들 완전 취향저격 ㅎㅎㅎㅎㅎㅎㅎㅎ
 
 

 

👰 프리다 - 김히어라
👩‍🎤레플레하 - 스테파니
👩‍🎤데스티노 - 정영아
👩‍🎤메모리아 - 허혜진
 
앞에 두 분은 아는 분이었고, 뒤에 두 배우는 모르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보기 전까진 알지 못했다. 네 명의 배우들이 얼마나 개성파&실력파 인지!
 
 

 
 
벽에 붙어있는 비상대피도와 좌석 배치도도 한 번씩 확인 해주고
 
 

 
 
공연 관련 안내사항도 확인 완료~
 
 

 
 
내가 앉을 자리인 객석 1층 A구역 7열 7번은 GATE 2 에서 들어가면 제일 가깝다.
 
 

 
 
휴대폰으로 예매할 때는 내가 앉는 자리가 가까워서 잘 안보일까 고민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공연장 사이즈가 너무 넓지도, 그렇다고 너무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의 사이즈여서 오히려 배우분들이 굉장히 잘 보였다.

A구역 7열 예매 매우 만족
 
 

 
 
(스포주의)
⚡ 프리다 간략 줄거리 ⚡
 
실존했던 인물인 프리다 칼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 프리다. 멕시코 화가였던 프리다 칼로는 'last nigh show'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극이 진행된다.

소아마비였던 프리다 칼로는 18세에 교통사고로 척추와 골반이 부서지고, 그로 인해 일 평생 30회가 넘는 수술을 받으면서 지옥같은 수술대에 매일같이 오르고, 사랑하는 남자 디에고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하고, 아이를 3차례 유산하고, 그렇게 47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무수하게 많은 일들을 겪으며 굴곡진 인생을 살았지만 굳은 의지로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고 기어이 예술로 승화시켜 수 많은 예술작품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는 그럼에도 삶은 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 프리다 관람평 ⚡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를 않아서 같이 보러간 지인과 한참동안 프리다를 보고 느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아.. 예술은 역시 뭔가 살짝 사람이 미쳐야(?)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미친 것 같은 표현력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에 데스티노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발성부터 시작해서 연기와 무대를 채우는 퍼포먼스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는것이 없어서 시작부터 우와~ 소리를 내면서 봤다ㅋㅋ

데스티노 역을 맡은 정영아 배우 뿐만 아니라 극을 메꾼 4명의 배우 중에 실력 구멍이 어쩜 단 한명도 없을수가 있지?! 그 덕에 공연을 보는 1시간 반 내내 눈과 귀와 마음이 편-안 했다.

(쇼안에서 데스티노는 죽음을, 레플레하는 디에고를, 메모리아는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해서 남자 출연자와 다른 앙상블 없이 여자 4명으로 이뤄진 뮤지컬이었는데, 그런데도 지루하다거나 무대가 비어보이지 않았음..wow!) 
 

그리고 중간 중간마다 레플레하(스테파니)가 OP 1열 관객석 분들과 소통하며 아이컨택을 하는 장면이 은근 많은데 이 부분이 너무 웃겼다 ㅋㅋ 관객참여가 많은 공연이 확실히 분위기도 더 살고 재미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스테파니님은 무용을 하셨던 분이라서 춤 실력은 말하기 입 아플 정도인데 tv 에서만 보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와서 너무 좋았고, 프리다에게 청혼을 하기 전 구애(?)하는 장면에서 보여주신 무용 테크닉 들도.. 정말 멋있었다. 
 

무대 연출도 동화속 한 장면처럼 표현된 부분들 덕에 시각적인 만족감이 굉장히 높았다. 예를 들면 무대 옆쪽에서 쏘는 비눗방울이 객석에 까지 퍼져 나와서 마치 나도 어떠한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천장에서 뿌려지는 장미꽃이 무대 사방으로 팔랑거리면서 끝 없이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프리다의 처절한 몸부림이 더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공연하는 동안 무대 뒤쪽에서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를 해서 사운드도 훨씬 더 입체감 있게 들렸다.
 
그리고 프리다라는 실존인물이 역경을 이겨내는 인생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이다보니 감동적인 부분들도 정말 많았다. 프리다(김히어라)가 자신의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같이 마음이 찡하고 가슴이 아팠는데, 특히 자신이 사랑했던 디에고가 다시 돌아와서 절대 변치 않겠다고 노래하며 프리다를 감싸주는 장면 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네 두다리가 썩어서 없어도 괜찮아. 너에게는 날 수 있는 날개가 돋아 날거야

취미가 불륜이었다 할 정도로 사랑에 있어서 음식물 쓰레기(?) 였던 디에고에게 처절한 사랑의 배신을 당한 후로 몸도 마음도 썩을대로 썩고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절망하던 프리다였다. 프리다 자신도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던 때에 디에고는 다시와서 네가 어떻든, 어떤 모습이든 괜찮다고 해주며 끌어안을 때 (실제라면 개개개개개쓰레기 ㅇㅇ..) 배우들의 연기도, 극의 내용도 너무너무 감동적이어서 나도 프리다와 같이 눈물을 흘렸다. 정말 김히어라가 가진 연기적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흔히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우는 단어가 너무나도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07년에 태어나 1954년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프리다 칼로. 그녀는 자신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이, 영화와 책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너무 기구한 운명이었지만, 시대가 흘러 한 인간이었던 프리다의 일생이 극으로 재탄생되어 그녀의 삶이 나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로웠다. 
 
나에게 닥친 일이 무엇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고, 행해오고, 살아왔던 프리다 칼로의 삶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이 나에게도 깃들어서 사는 동안의 역경과 어려움들이 나의 단단한 갑옷이 되어주길 바란다ㅎㅎ
 
 
내가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역대급이었던 프리다 관람 후기 끝!